어라운드 식구들은 어떤 상반기를 보냈을까요? 님, 달력의 딱 절반을 넘기는 마음은 어떤 모양인가요?
초록이 가장 짙어지는 6월이 되면, 저는 자꾸만 걸음이 느려집니다. 새해의 다짐들을 들추기엔 조금 멋쩍고, 그렇다고 지나온 날들을 모른 척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시기. 한 해의 절반쯤이 되면 꼭 미뤄둔 서랍 정리를 하는 사람처럼 살아온 날들을 뒤적이게 돼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보내줄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사이, 계절은 어느새 다음 장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라운드 뉴스레터도 새로운 변화를 맞았습니다. 님의 일상에 조금 더 오래 머물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지난봄 내내 어라운드 식구들과 새로운 매무새를 고민했어요. 새 단장을 하고 건네는 첫 편지에서는 상반기 동안 어라운드 식구들의 시선이 머물렀던 자리가 담겨 있답니다. 완주의 생강밭으로, 퇴근길의 극장으로, 혹은 연남동의 어느 벤치로 향했던 소소한 시도들을 가만히 짚다 보니, 우리가 앞으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더라고요. 한 해의 중간 지점, 우리가 붙들고 있던 작은 영감들을 이곳에 풀어 둡니다. 어라운드가 발견한 이 조각들이, 님의 다음 장면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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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절반을 지나며 어라운드 식구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마다 다른 자리에서 반복해 온 일들, 자꾸만 마음이 향했던 풍경들, 그리고 앞으로도 곁에 두고 싶은 것들을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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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늘 자연을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서울 사람. 올해에는 더 적극적으로 계절의 흐름 속에서 삶을 꾸리는 방법을 연습 중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절기에 맞추어 완주의 생강밭에서 농사를 짓고, 출퇴근길에는 겨울의 시린 바람과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경탄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일상으로 일 년을 채워보고 싶었어요. 일이 바빠 밭에 못 가는 날도 생기고 계절을 느낄 새도 없이 정신없이 걸어 다니기도 하지만, 소소하게 길가에 떨어진 과일들을 주워보면서 가느다란 빛을 따라 마저 걸음을 옮겨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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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씨앗에서 먼지로: 어느 정원사의 이야기》 — 마크 헤이머
일 년 열두 달에 걸친 자연의 이야기를 계절에 맞추어 조금씩 읽어 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하은 — 브랜드 프로젝트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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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OTT에 익숙해진 제 모습을 보며 올해는 영화관을 자주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집에서 영화를 볼 때면 제 페이스대로 장면을 넘기고 멈추며 보게 되더라고요. 얼마 전 큰 공연장에서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수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 웃고 숨죽여 침묵하는 순간을 경험하면서 영화관만이 줄 수 있는 몰입을 다시 느꼈답니다. 이제는 체력을 키워 주말뿐만 아니라 퇴근 후에도 극장에서 영화 한 편 즐기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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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태어난 게 범죄》 — 트레버 노아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의 경험하려야 할 수 없는 다이나믹한 인생사. 슬프고 웃겨요.
하경 —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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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식구가 된 후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연남동과 친해지기. 거창한 건 없고 그냥 많이 걸어 다녀요. 점심시간이든 퇴근길이든 동네를 산책하면서 (또는 벤치에 드러누워서) 사람들을 구경하고요. 바삐 오가는 직장인들과 한껏 꾸미고 놀러 나온 이들, 나른하게 부채질하는 주민들이 한 프레임 안에 담깁니다. 가장 푸릇푸릇한 계절에 가장 초록이 널린 동네로 일터를 옮겼다는 건 참 기쁜 일이에요. 사진은 ‘전지적 누움 시점’의 경의선숲길이랍니다. 혹시 저를 마주쳐도 모르는 척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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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소설 보다: 겨울 2025》 — 박민경, 서장원, 하가람
여름에 읽는 겨울 선정작! 언제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단편집을 찾는 분께 추천해요.
지윤 — 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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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출처를 알 수 없는 오래된 우표부터 식기, 쓰임을 알 수 없으나 왠지 귀여운 물건들을 가지고 돌아와요. 단지 그 물건들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사실 새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자꾸만 빈티지샵에 가게 되는 건 우연히 물건을 만나는 희열에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쓰임 있게 사용할 때 가장 큰 의미가 생깁니다. (아직 꼭 맞는 자리를 찾지 못한 친구들도 있지만요···)
그런데 그동안 너무 먼 곳으로 눈길을 돌리느라 가까운 곳을 놓치고 있었어요. 네, 그곳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답십리 고미술상가’에 다녀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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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역에서 얼마 가지 않아 고미술상가에 도착했습니다. 계단을 올라 상가에 들어가니 양옆으로 많은 상점이 줄지어 있었어요.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예명당’ 사장님이 나오셔서 차 한 잔 마시고 가라며 말을 붙여주셨어요. 직접 개어주신 말차를 내어주시면서 ‘‘이 잔은 고려청자예요. 우리는 쓸 수 있는 물건을 팔아요.’’라고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정한 환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고미술상가를 누벼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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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고복희’, ‘호박아트갤러리’ 같은 새로운 세대의 상점들은 큐레이션이 잘 되어 있어 편하게 둘러보기 좋았고, 오래 자리를 잡은 곳들은 구석구석 들여다보며 취향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저는 고즈넉한 상점에서 나무 받침과 보자기를 세트로 구매했습니다. 고미술상가에 있는 내내 역시 세상엔 정말 아름다운 게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에서 각자의 우연과 아름다움을 찾아보시길 추천할게요.
A. 답십리 고미술상가 서울 동대문구 고미술로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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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의 지난 이야기들을 조금 더 가볍게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도서전이 찾아왔습니다.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AROUND》 과월호 할인부터 온라인 구독 체험권, 블라인드북, 10주년 기념 도서 증정까지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어요.
창간호부터 105호까지의 과월호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 구독 서비스 1개월 체험권과 도서전 기간 한정 선물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읽어보고 싶었던 호가 있었거나, 어라운드의 지난 기록들이 궁금했다면 천천히 둘러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온라인 도서전의 자세한 혜택과 참여 방법을 확인해 보세요. 어라운드가 쌓아온 시간을 조금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다섯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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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가 바라본 순간들
〈nooc in Daegu〉는 한섬의 라이프스타일 셀렉샵 ‘nooc the CASHMERE’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새롭게 문을 열며 발행한 책이에요. 이번 책에는 ‘nooc’가 제안해온 취향과 안목, 그리고 그 시선으로 둘러본 대구의 공간들을 담았습니다. 소개한 공간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도도 함께 제작했죠.
좋은 물건을 만나는 일에서 좋은 공간을 발견하는 여정으로. ‘nooc the CASHMERE’를 둘러본 뒤, 책과 지도를 따라 천천히 대구를 거닐며 여러분의 취향을 꼭 닮은 장면을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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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가 마무리되는 이 길목에서, 님의 시선은 요즘 어디에 머물고 있나요?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지켜내고 싶은 님만의 시도가 있다면 언제든 메일함 너머로 들려주세요. 하나하나 쌓인 일상들이 결국 어떤 근사한 풍경이 될지, 저희는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더불어 새로운 얼굴로 찾아온 어라운드 뉴스레터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앞으로 이 공간에서 어떤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은지 솔직한 피드백도 기다립니다. 아래 버튼을 통해 보내주신 의견들은 하나하나 소중하게 읽고, 더 깊이 머물 수 있는 레터를 만드는 데 밑거름으로 삼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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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구독 서비스, AROUND Club
어라운드를 보다 더 가까운 일상에서 만나고픈 독자분들을 위해 ‘AROUND Club’ 혜택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간 어라운드가 꾸준히 쌓아온 3,200여 개 이상의 기사를 온라인 구독 서비스 ‘AROUND Club’을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주변을 살펴 모아둔 다정한 이야기를 손에 내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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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Daejeon)’을 주제로 한 《AROUND》 107호가 궁금한가요? 책 뒤에 숨겨진 콘텐츠를 더 감상하고 싶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이미 지난 뉴스레터 내용도 놓치지 않고 살펴보실 수 있답니다. 어라운드 뉴스레터는 격주로 목요일 오전 8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 평범한 아침 시간을 어라운드가 건네는 시선으로 채워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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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콘텐츠로 교감하며 이야기를 넓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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